저의 성향은 생각이 많고, 소심한 사람 입니다.

장점은 사람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하는 편이고, 단점은 두려움이 많다는 것 입니다.

두려움은 사람과 대화할때 긴장을 많이하고 지나치게 상대방을 의식하게 합니다.

또, 쓸데없는 걱정, 고민을 많이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어느날 성경을 보다가 조금은 이해가 안되는 구절이 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요일 4:18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다?

두려워 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한다?

조금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 두려워하는 것이 죄라니요? 두려움을 준 사람이 죄를 진 것 아닌가요?

저는 이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이었습니다.

상대방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그가 어떤 말을 해도 두렵지 않지.

오직, 그 상대의 영혼을 위해 담대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단다.

라는 응답을 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복음을 전하는 것을 두려워 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나를 비웃거나 아니면 화를 낼까봐 두려웠 습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의 정체를 알고 나니 내가 여지껏 그 두려움 때문에 전해야할 복음을 전하지 못한 상대방에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그 복음이 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생명수 같을지도 모르는데...

나를 보호하기 위해 그들을 버렸구나... 회개했습니다.

그렇게 내가 가장 복음 전하기 어려웠던 그 사람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는데

주님께서 연락을 하고 찾아가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또다시 떨리는 마음. 두려움이 나를 제압하려고 했으나, 성령의 힘으로 물리치고 연락을 해봤습니다.

흔쾌히 만나겠다는 답을 받고 찾아갔습니다.

그 사람은 돈, 명예, 권세를 가진사람이었습니다. 반면 나는 주님이 주신 이 사랑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앞에 서는데 더 이상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그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만 샘솟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의지하여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워낙 바쁜 사람이니 고작해야 10분정도 대화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약 한시간 가까이 나의 신앙과 그 분의 신앙관에 대하여 매우 흥미롭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결론은 "네가 믿는 신을 나는 아직 믿을 수가 없다. 그 것을 증명해 줄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기독교의 행태를 보면 그 신을 믿을 수가 없다. 그러나, 네가 말한 그 신이 정말 확실하다면 그 것이 증명만 된다면 나도 그 신을 믿을 의향이 있다"

라는 대화로 마쳤습니다.

나는 그 사람의 마음을 백번 이해하고도 남았습니다. 나 또한 자칭 크리스찬,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모습 때문에 그 신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않았었으니까요.

어쨌든, 나는 한번도 그 분과 이렇게 진솔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었습니다.

간절히 원했고, 성령의 감동도 자주 받았지만,  "두려움"이란 놈이 늘 내 발목을 잡았기에 늘 실패했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실패가 익숙해져서 꿈을 잃어버리고 삽니다.

세상에서 성공하는 사람도 실패를 딛고 일어난 사람들입니다.

주 안에서 성공하는 사람 또한 실패를 딛고 일어난 사람들이지요.

창조주의 진리 입니다.

이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었습니다.

벧전 4:8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