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남편의 신앙은 돈독했습니다. 교회에서는 신실한 청년회장,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로 봉사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교회 집사님의 소개로 만나 목사님의 주례로 결혼 서약을 했고 하나님과 많은 사람 앞에서 축복 받으며 부부가 되었습니다.

이때는 세상에서 어느 것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결혼 당시 남편은 가진 것 없고 뚜렷한 직장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남편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평생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두 자녀를 낳고 살면서도 우리 네 식구는 부러울 것 없는 가정 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였을까요.

우리 두 사람은 의견 충돌이 잦아지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무능함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삶은 그때부터 어려움과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나 내 편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했습니다.

예수를 믿고 있고 교회의 사모로 목회를 하고 있지만 내 안에 진정한 예수님이 계시지 않고 오직 남편이 내 생각과 삶 속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고통 속에 세월은 자꾸만 흘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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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믿으면서 금식을 밥 먹듯이 하고 부르짖어 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음성은 내게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목적도 없이 방황하다가 어느 날 광명중앙교회 김용준 목사님을 찾아 뵙고 상담을 하였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들으신 목사님의 뜻밖의 한마디는 “용서하라”는 것 이었습니다. 내가 미워하는 남편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김용준 목사님께서 오랜 시간 직접 기도하시며 성령의 감동을 통해 체계화 시키신 축복기도 5단계의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1단계: 미움의 대상을 축복하라, 영->혼->육 의 순서로 그 사람을 진심으로 축복하라.

2단계: 저 또한 이러한 복을 받기 원합니다. 라고 고백

3단계: 미움의 대상과 내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임을 기도하라.

4단계: 내 안에 불순종, 미움, 분노, 욕심, 거짓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예수님 보혈의 피로 멸하여 주시기를 기도하라

5단계: 내 안에 있는 불순종, 미움, 분노, 욕심, 거짓말의 악한 귀신을 예수님 이름으로 쫓아내라

저는 이 축복의 기도를 내 인생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믿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남편을 미워한다고 생각지 않았고 그냥 뜻이 맞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라 생각했습니다.

남편을 축복하며 기도를 계속 했습니다. 그렇지만 축복기도는 말처럼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목사님께선 제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모시며 “반복이 능력입니다. 그 능력은 기적을 이룹니다”

라고 힘을 주셨습니다. 더욱더 힘써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였더니 놀랍게도 차츰 용서와 기도의 문이 열렸습니다. 내 마음 속 깊이 남편을 진심으로 축복하니 어느 날 회개의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내 마음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안이 찾아와 하나님의 사랑이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을 계속 축복 하면서 미워하고 원망하고 판단 했던 내가 너무나 큰 죄를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까지 너무나 어리석은 삶을 살았다는 것이 깨달아 졌습니다.

내가 남편을 잘 못 섬겨서 그분 또한 죄를 짓게 만들었구나.. 지금까지의 내 삶은 “불뱀에 물려 고통당하고 방황하던 세월” 이었음을 깨닫고 나니 눈물이 멈춰지질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