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생긴 신조어 중에 ‘시월드’ 라고 있다지요.

시댁의 삶을 부정적으로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많은 여자들이 그렇듯 나도 결혼을 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 과는 다르게

시댁과의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남남으로 살다가 가족으로 살아가는데 왜 갈등이 없겠습니까

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참 많은 갈등을 겪으며 살았습니다.

결혼을 할 당시엔 너무나 좋은 분들로 보여졌기에 서로 이해하며 사랑하며

행복한 생활을 할 줄 알았습니다.

적어도 처음 몇 달은 그랬지요.

그러나 밖에서 보는 시부모와 가정에서 보는 시부모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삶.

남들 앞에서는 우리가정처럼 행복한 집안이 없을 거라고 합니다.

우리 며느리처럼 잘해주는 사람은 드물 거라고.

시아버님은 우리 며느리, 우리 며느리 하시면서 우리 가정의 삶 속에서

그들의 허물을 보는 나는 그것이 마음의 부담이었고 그러실수록 더 잘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생겨 싫어도 싫다는 표현을 하지 못했습니다.

싫어도 시부모니까 의무감에 억지로 하게 되는 것이 반복되면서 시부모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러면서 내 마음에 시부모에 대한 미움을 키워가며 살아왔지요.

우리 며느리가 제일이라고 사람들 앞에서 말씀 하실 때

  ‘어쩜 저리 겉과 속이 다를 수 있을까?’ 당신의 말을 잘 듣고 마음에 맞으면 착한 며느리,

당신들의 말을 거역하면 노발대발 하시며 밥상을 둘러엎고 물건을 집어 던지고

소리소리 지르며 천하에 못 된 며느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내 지인들은 말합니다. 요새 너같이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냐고

시부모를 잘 모시니 나중에 복 받을 것이라고...

그러나 내 자신의 삶을 알기에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나도 시부모와 다를 게 없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갈팡질팡하며 힘들어 할 때 아는 분의 추천으로 사랑과 사람 치유센터에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힘들었던 모든 일들과 감정들을 털어놓고 나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결방법은 내가 너무나 미워했던 시부모님을 용서하라는 것 입니다.

용서를 통해 사랑이 회복되고 기쁨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사랑과 사람 치유센터에서 5단계 용서법을 배우고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토록 미웠던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나의 자존심과 모든 습관 등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실천한지 어언 7개월쯤 접어들었던 어느 가을날,

내 마음속에 시부모님이 들어왔습니다. 시부모를 향한 미움과 원망

그들의 허물을 보고 말하며 판단하며 싫어하는 마음이 얼마나 나쁜 것 인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용서를 통한 진정한 사랑이 내 마음에 온전히 채워지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러한 사랑이 나의 삶에서 실제로 행하여지고 있습니다.

사랑을 받고 보니 전에는 그렇게 미웠던 그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겨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은 그분들을 위해 눈물로 축복하고 있습니다. 

상대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입니다. 내 자신의 변화 입니다.

그분들의 말에 내 마음이 울렁거림이 없습니다.

평안의 마음이 요동하지 않습니다. 잔잔하고 고요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이 내 마음을 이렇게 평안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반드시 마음의 병을 고쳐보세요~

정말 인생 살맛이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