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비 입니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교회에서 혹은 밖에서 성도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시나요? 저도 얼마전 까지만해도 교회에서 성도들과 대화를 할때면 대부분의 주제가 집안일, 육아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이야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나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 은혜받은 이야기는 간증하는 시간에만 해야할 것 같은 이상한 부담감 같은 것도 있었구요. 그러던 어느날 사람과의 대화에서 안 좋은 마음이 생겨 기도를 하는데 성령께서 나의 대화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다는 응답을 주셨습니다. 누구와 어떤 대화를 하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화는
대화를 통해 나와 상대방의 영혼이 살아나는 대화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대화는 긍정적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제한 대화 였습니다.
문득, 작년에 읽었던 존 번연의 자서전을 엮은 책이 떠올랐습니다.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 주 안에서 승리한 설교자, 복음 전도자, 목사 설교를 한다는 이유로 12년의 투옥생활을 하였지만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여 담대히 복음을 전한 신앙인 대표작: 천로역정, 거룩한 전쟁,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 악인 씨의 삶과 죽음 등 성도가 되었지만 신앙심이 깊지 않았던 시기에 우연히 동네를 지나가다 세명의 여인이 신앙에 대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아 영적으로 성숙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고백 이었습니다.
세계 기독교 고전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 존번연 / 크리스찬다이제스트 출판/
제 눈에는 그들은 자신들 속에 있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서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제게는 그들이 마치 새로운 세상을 찾은 것 처럼, 그들의 이웃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여김을 받지 않고 홀로 거하는 백성들 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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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400년 전 저들처럼 어디에서든 신앙을 나누는 아름다운 대화를 한다면 분명히 그 곳은 반드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생명의 땅이 될 것 입니다.
그러다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지만 간혹 주변에 교인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유심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거리에서 전도할때를 제외하고 교인들의 대화는 대부분 지나치게 세속적이거나 부정적이라는 것 입니다. 대화의 화제는 주로 교회의 특정인물에 대한 이야기, 험담 (물론 그분들은 그것이 험담인 줄 모르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었습니다. 화제의 당사자가 자리에 없는데 그 사람에 대한 허물이나 잘못된 점을 이야기 하는 것은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성경적이지 않으니까요. 즉,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화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험담을 잘하는 사람이 화도 잘 낸다는 것 아시나요? 성경에서는 참소(험담)하는 사람을 경고하며 그에게 '분노'가 임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분노는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방까지 화가 나게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잠언 25:23 북풍이 비를 일으킴 같이 참소하는 혀는 사람의 얼굴에 분을 일으키느니라 요한계시록 12:10-12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 제게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를 주시던 성도님이 계셨는데 그냥 안부 전화를 주신건데 저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내심 불편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워낙 세속적인 대화에 익숙해있어서 그 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고 따라서 그 분과는 할말이 없다고 생각해 버린 것이지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화를 해보자고 결심하고 나니 나를 사랑해서 전화하시는 그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제가 그동안 기도하면서 나름대로 어려웠던 점을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 분을 통해 저에게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영적인 숙제의 답을 찾게 해주셨다는 것 입니다. 내가 겪었던 일을 그분도 얼마전에 경험하셨고 간절한 기도 끝에 해결하셨다는 것 입니다. 그 분은 제가 놓쳤던 기도(회개)를 알려주셨고 더불어 용기를 주셨는데 그 마음이 제 영혼에 감동과 기쁨과 자신감을 가져다 준 것 입니다. (성도가 사랑으로 교통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시는 주님께 감사 영광 드립니다) 마태복음 18: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전도서 4: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사랑의 하나님은 똑똑하고 능력있는 한 사람보다 부족하지만 서로 힘을 합하는 것을 더욱 기뻐하신다는 것을 깨달은 감사한 경험 이었습니다.
거리에서도 교인들이 세속적인 이야기가 아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화를 나누기를 기도 합니다. 성도들의 아름다운 대화를 통해 주변에도 선한 영향력을 공급할 수 있기를 또 기도 합니다. GOD BLESS YOU
